COOLMIRA/confession | Posted by coolmira 2009/05/17 00:51

애들이 바꼈다


몇몇 애들이 바꼈다.
중간셤 끝나구 애기들 수준별이동수업 분반작업 회의였다.

몇몇 애들은 올라가구, 몇몇 애들은 앞으로 알아가야 할 새론 만남이 내게 생겼다.
그런데!
"나는 얘 정말 싫거든요! 얘랑 안맞아요! 얘기했잖아요.학기초에두 다투고.
얘는 샘 잘 따르니까 샘이 힘들어도 샘이 맡아줘요!" 이런다. 쇼크였다.
이런게 회의야?

기분 나뻤다.

어떻게 학생을 자기에 맞는 반찬 고르듯 골라서 수업하겠다는 거야?
학생에게는 쪼금두 물어보지두 않구.
그 학생 스탈이 싫으면 가르치려고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성적이 되니까 원리원칙대로라면 올려보내야 당연한 걸. 왜 자기 감정을 개입시켜?
자기하구 안맞다구,
자기 반을 건너뛰고 그 위로 올라갈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애를 받지 않겠다구?
받지 않는데에~ 말이 되니? 이게?

그리구 애가 날 따르니까? 그거 나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리니?
너가 싫은 학생 나한테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는 걸, 지금 그 딴식으로 표현하는 거니?
너 그 말루 인해 그 학생은 다른 샘들한테 더 나쁜 학생, 뭘 해도 안되는 문제아 되는 거야.
그리고 넌 정말 곧고 바른 샘이 되는 거니?
너 학교에서 일하는 거, 애들 때문인 거 아니?
그 애들 니가 가르쳐서 ....
너가 가르치고 싶은 애들만 골라서 가르치는 거.
니 입맞대로 골라먹는 부페 아니야 학교는.

하나님,  이 샘은요. 싫데요. 학교가. 일이. 학생이.
근데 왜 일하구 있어요 학교에서.
그렇게 원하면 누가 잡어요 학교에서 나가라구 해요.
교사가 되구 싶어서 나이 마흔 넘어서 교사된 분도 봤구요.
재수 삼수 하구서도 임용고시 아직도 준비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주세요.
왜 저런 사람을 남겨서 제 머리 아프구, 왜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은 낙인찍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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